꽃
이육사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 방울 나리잖는 그땅에도
오히려 꽃은 발갛게 피지 않는가
내 목숨을 꾸며 쉬임 없는 날이여
북쪽 툰드라에도 찬 새벽은
눈 속 깉이 꽃맹아리가 움작거려
제비 떼 까낳게 날아오길 기다리나니
마침내 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
한바다 복판 용솟음치는 곳
바람결 따라 타오르는 꽃 성에는
나비처럼 취하는 회상의 무리들아
오늘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
* 주제 : 극한 상황을 이겨내고 밝은 미래를 이루려는 의지
* 영탄적 표현 : 각 연의 마지막 행
( ~날이여, ~약속이여!, ~보노라)
* 대립적 이미지의 상징적 시어 사용
고난과 시련의 극한 상황 | 강인한 생명력과 희망 |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 방울 나리잖는 그 땅, 북쪽 툰드라, 찬 새벽, 눈 속 |
꽃, 꽃맹아리, 제비 떼, 꽃 성 |
* 마침내 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
: 극한 상황에서도 꽃을 피우겠다는 약속
(조국 독립에 대한 화자의 확신)
*나비처럼 취하는 회상의 무리들아
오늘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
: 광복에 환희하는 우리민족을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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