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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수족관
최승호
아마존 수족관 집의 열대어들이
유리벽에 끼어 헤엄치는 여름밤
세검정 길
장어구이집 창문에서 연기가 나고
아스팔트에서 고무 탄내가 난다
상품들은 덩굴져 자라나며
색색이 종이꽃을 피우고 있고
철근은 밀림, 간판은 열대지만
아마존강은 여기서 아득히 멀어
열대어들은 수족관 속에서 목마르다
변기 같은 귓바퀴에 소음 부엉거리는
여름밤
열대어들에게 시를 선물하니
노란 달이 아마존 강물 속에 향기롭게 출렁거리고
아마존 강변에 후리지아 꽃들이 만발했다
* 주제 : 도시 문명 속의 황폐한 삶과 시적 상상력을 통한 치유
* 아마존과 아마존 수족관의 대조
아마존 | 아마존수족관 |
열대어 | 열대어 |
아마존강 | 유리벽, 아스팔트, 고무탄내 |
노란달 | 종이꽃 |
후리지아 꽃 | 철근(밀림), 간판(열대) |
생명력 넘치는 자연 | 현대 도시문명 |
* 아마존 수족관 열대어들에게 시를 선물함
>>>>생명력 넘치는 아마존 모습이 나타남
* 공감각적 표현 : 노란달이 아마존 강물 속에 향기롭게 출렁거리고 (시각의 후각화)
* 시를 읽을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공감각적 표현을 읽으면
작가의 표현력에 감탄이 나온다
'노란달이 아마존 강물 속에
향기롭게 출렁거리고'
강물 속에 비친 달의 표현을
이렇게 멋지게 할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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