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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삼
조지훈
차운 산 바위 우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 칠백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익는 강마을에 저녁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 주제 : 다정다한한 나그네의 우수
* 완화삼 : 꽃을 사랑하는 선비의 도포자락
( 긴 적삼에서 풍기는 선비의 풍류스런 멋)
* 7.5조, 3음보, 민요조
* 애상적 분위기 : 시적화자는 달빛 아래 길떠나는
나그네의 한많음으로 작품을 마무리 하고 있다.
(식민지 시대의 지식인의 정신적 고뇌와 연결지어 감상)
* 다양한 감각이미지
청각 :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 산새 - 감정이입)
촉각 :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시각 : 구름 흘러가는~
~저녁노을이여
달빛 아래~
*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 이조년의 '다정가'에서 차용한 구절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일지춘심을 지규야 아랴마난 (알겠느냐마는)
다정도 병인 양하야 잠못드러 하노라
* '완화삼'은 조지훈이 박목월에게 보낸 시이며,
박목월은 화답으로 '나그네'라는 시를 써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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