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를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 주제 : 민족사에 대한 전망과 현실 극복 의지
1연 (과거) |
태초의 광야 (하늘이 처음 열리고) |
2연 (과거) |
광야의 신성성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
3연 (과거) |
오랜시간의 흐름과 민족사의 태동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 역사가 시작되었다) |
4연 (현재) |
시련의 상황과 현실 극복 의지 ( 눈 : 시련, 일제강점기) (노래의 씨를 뿌려라 : 의지적) |
5연 (미래) |
희망적 미래에 대한 전망과 염원 ( 천고의 뒤에 백마를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
*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1연 : 설의)
: 어디(감히) 닭 우는 소리 들렸겠느냐
* 내 여기(광야)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4연 : 의지적)
* 백마를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노래를)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5연 : 희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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