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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을 내려오며

 

 

 

박목월    

 

 

<나>는 

흔들리는 저울대.

시는

그것을 고누려는 추

겨우 균형이 잡히는 위치에

한 가락의 미소.

한 줌의 위안.

한 줄기의 운율.

이내 무너진다.

하늘 끝과 끝을 일렁대는 해와 달

아득한 진폭.

생활이라는 그것.

 

 

 

 

* 주제 : 절대 균형을 이루려는 시의 세계와

          늘 흔들리는 일상의 세계 사이의 긴장

 

* 나와 시의 상반된 성격 (비유)

 :    흔들리는 저울대(나) 

     그것을 균형을 잡으려는 추(시)

 

* 진폭 = 생활 : 화자 스스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함

 

 

*  시를 성취하는 순간과(5~8행)

   겨우 균형이 잡히는 위치에/ 한 가락의 미소.

   한 줌의 위안./ 한 줄기의 운율.

   

   생활로 인해 그 성취가 다시 사라지게 되는 순간을(9~12행)

   이내 무너진다./ 하늘 끝과 끝을 일렁대는 해와 달

   아득한 진폭./  생활이라는 그것.

 

   형상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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